시작하자마자 고릴라 같은 괴물이 나왔던 콘텐츠.
그 고릴라 괴물이 사람을 죽이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드라마.
오징어게임 신드롬이 가라앉기 전 다시 세계에 K-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드라마 지옥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나의 첫인상이다.
무섭고 기이하지만 이상하게 흥미가 가던 이 드라마는 처음엔 사이비종교에 관련된 이야기 인가 했는데 정말 고릴라가 사라지고 벌을 하는 것을 보며 판타지물인가 장르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세계적 인기를 재실감하도록 만든 지옥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2021년 11월 19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올랐고, 36개국에서 11일 연속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TV쇼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에 이은 두 번째 1위자리를 차지했다.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인기를 실감한 것 뿐만 아니라 해외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97%를 유지하며 2021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지옥의 인기 흥행 요소
오징어게임에서도 여러 흥행 포인트를 통해 콘텐츠에 대해 돌아보았듯
지옥에서도 이를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인기웹툰의 드라마 제작화와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
사실 이렇게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웹툰 지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소문난 이야기꾼이라고 불리던 연상호 감독은 자신의 졸업작품인 애니메이션 "지옥 : 두개의 삶"을 원작으로 웹툰을 연재했고 해당 웹툰이 이 드라마의 바탕이 되었다.
지옥은 총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있다.
현재는 시즌 1만 방영이 된 상태이지만 곧 시즌2가 방영될 예정이다.
시즌 1에서는 6부작으로 구성되어 총 두개의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1회~3회까지는 죄 많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신의 계시'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최근 마약 사건으로 많은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던 배우 유아인은 새진리회 교주의 역할을 맡아 정말 사이비 교주와 같은 분위기를 풍겨낸 것도 하나의 인기요소가 되었다.
2부는 다양한 인간들이 겪는 의심과 갈등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해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지는가를 통찰 관념을 보여줬다.
사이비 종교단체의 이야기로만 계속 진행되었다면 단순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문제로 보여질 수 있지만 인간들이 겪는 세상에 대한 관점을 다시금 되돌아보도록 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인간모습과 변화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종교와 정의, 죄에 대한 응징 등 철학적 주제
드라마와 콘텐츠에서 종교라는 테마는 어쩌면 도전적일 수 있다.
해당 종교인들에게는 반감을 가질 수도 있고 배타적인 종교인들에게는 호감을 가질 수도 있다.
특히 이단이라고 불리는 종교들은 종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대중들의 관심사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세월호 사건 때는 구원파, 코로나19 사건 때는 신천지,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등장했던 JMS 등 성문제와 관련된 이단이라고 불리는 종교들.
이들의 이야기는 미디어 콘텐츠로 만들기는 부담스러운 요소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호기심과 가려운 부분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요소가 되고 있다. 지옥은 이러한 요소들을 반영하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하게 하는 반응을 보여왔다.
죄에 대한 응징에 대한 요소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가는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정의구현이라고 하면 응당 권선징악의 주제를 가지고 나쁜 등장인물을 주인공이 처단하는 콘텐츠가 많았다.
반면 드라마 지옥에서는 고지와 시연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가 죄인을 응징한다는 주제로 독특한 주제로 접근을 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반전이 있다.
그 응징의 대상이 꼭 죄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반전이 있다는 점인데, 내용을 보다보면 응징에 대한 구별이 선과 악이 맞는건지 혼동이 오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어두운 주제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
인간에게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 세상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동시에 존재하듯 말이다.
하지만 세상의 콘텐츠에서 어두운 면을 자극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밝은 면은 긍정적인 요소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하고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어두운 면은 응원보다는 반발감을 사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콘텐츠에서는 이런 부분이 호기심으로 돌변했다.
인간의 본질 중 하나인 어두움도 세상에 존재하는 인과관계에 하나라는 것을 표현하면서 말이다.
어두움 가운데서 발생하는 가족애와 사회정의를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 또한 빛이 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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