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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드라마 정보공간

학교가 좀비무덤으로 변했다 : 지금 우리 학교는

by 여니러버 2023. 8. 29.

 

나는 개인적으로 웹툰을 좋아한다.

지금은 서른 후반이 되어가는 나이이지만 학교다닐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으니

엄청 오랜시간이 되었음에도 좋아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듯 지금도 웹툰을 즐겨보는 편이다.

 

앞의 포스팅에서 K-좀비 시리즈를 소개하다보니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학교배경의 좀비 작품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출처:넷플릭스 홈페이지)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 원작

2009년에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었던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가 그린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주제의 작품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 (출처:네이버 검색포털)

 

당시에 대학생이던 나는 학교다니던 시절 즐겨보던 만화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있다는 사실에 새삼 새로운 시대를 경험했고 좋아했다. 하지만 잔인함과 더불어 좀비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이 웹툰에서 재미와 함께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 시리즈 중 인기있는 작품들을 소개했었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오징어게임과 지옥에 이어 넷플릭스 1위에 오른 세 번째 한국 드라마이다.

 

공개 직후 15일동안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11일 연속 1위를 차지한 지옥보다 무려 4일이나 더 많은 수치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인기요소

일명 지우학이라고 사람들에게 불리는 이 작품은 고등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 내에서 살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소위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학원물에 좀비 장르가 합쳐진 학원 좀비물 인것이다.

 

학원물에 더해진 좀비물

누구나 거쳐가는 학생의 삶.

우리는 그러한 학생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한번쯤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정확히 말하면 학생에 대한 의미보다는 우리의 젊음에 대한 향수가 더 맞는 표현일 듯하다.

 

최근에는 학폭과 관련된 미투운동이나 사건들이 많아지면서 학창시절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갖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에게는 정말 지옥과도 같은 곳이라 생각하기 싫을 수도 있다.

 

그분들에게는 이러한 나의 생각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사회적으로 학생은 보호받아야할 존재이고 우리가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이끌어야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인 학교.

 

이러한 학교에 좀비바이러스가 창궐한다.

빠르게 퍼진 좀비 바이러스는 폐쇄적인 장소인 교내에서 도망갈 장소도 없도록 만들어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스스로 지키게 할 수 밖에 없는 여러한 상황들이 만들어진 학원

 

 

 

신인배우들이 살린 등장인물 이미지

지우학에서는 많은 신인배우들이 출연한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이들이 타 작품에 얼굴을 비춘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의 연기는 실제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고유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들을 시청자들이 공감하게끔 이끌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잠깐 등장했던 배우 조이현은 반장 남라 역할을 맡아 실제 학생과 같은 역할을 소화했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지우학 반장 남라, 배우 조이현
지우학 반장 남라, 배우 조이현 (출처:넷플릭스)

 

또한 배우 유인수 역시 눈에 띄였다.

양아치 일진에서 이성을 가진 돌연변이 좀비로 변신한 유인수는 실제 분노를 일으키고 무서움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깊은 인상을 나타냈다.

 

지우학 양아치 귀남, 배우 유인수
지우학 양아치 귀남, 배우 유인수 (출처:넷플릭스)

 

더이상 학생은 보호받는 존재만이 아님을 보여준 작품

학교는 어찌보면 작은 하나의 사회이다.

분명 같은 학생의 입장인데도 그 안에서 서열을 정하려하고, 부의 잣대로 상대 학생들을 비교하기도 한다.

여기서 더 나간 나쁜 학생들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괴롭힌다.

 

이들이 정서적으로 발달이 덜 되었다고만 보기에는 그 방법이 잔혹하고 영악하기 그지 없을 정도이다.

남들보다 나은 자가 사회와 사람들을 돕는 고귀한 인간다움을 표현하지 못하고, 기생수와 같은 단어를 붙여가며 한없이 내리깔려고 하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적용한 그들은 아직도 한참 어리고 더 배우고 깨달아야할 존재로 보인다.

 

서로를 지켜가는 학생들을 그린 작품, 지금 우리 학교는
서로를 지켜가는 학생들을 그린 작품, 지금 우리 학교는 (출처:넷플릭스)

 

하지만 이런 그들가운데도 서로를 위하고 소중한 상대를 지키려는 성숙한 학생들이 있다.

마음 속에 있던 인간다움을 표현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가며 서로 보호하고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들은 어쩌면 어지간한 어른들보다 더 사람다움을 지닌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