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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미디어 트렌드 읽기

뛰어난 상상력으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 K-좀비

by 여니러버 2023. 8. 26.

 

잔인하고 괴물로만 느껴지는 생명체 좀비.

사실 이것을 생명체라고 해야하는 건지도 의문이 들 정도로 잔혹하고 징그럽기까지 하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싫어하고 외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비주류의 일부 사람들만 즐겨할 것 같아 보이는 이 장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 (출처:넷플릭스 홈페이지)

 

 

미디어 콘텐츠 속 계속 이어졌던 좀비 이야기

대학생 시절 내 기억에 좀비 영화 중 인상 깊었던 영화는 레지던트 이블, 월드워Z, 나는 전설이다 등이 기억난다.

 

잔인하고 징그럽지만 실생활에서 의료사고로 인해, 또는 나쁜 마음을 먹은 학자의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돌연변이 생명체들이 생겨 세상이 위험에 빠질 법한 이야기는 실제로 있을 법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르이다.

 

그 당시 볼 때는 설마 저런 일이 있겠어 생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의 진짜 무서움을 겪고 난 뒤.

이런 일, 정말로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변하고 의학이 수없이 발달되어 왔지만 아직 해결못한 인류의 난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사고들은 발생한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미디어 콘텐츠들이 제작하고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하나의 국가에서나 개인적 취향이 아닌 인간의 내면에 이러한 호기심과 흥미가 있을 법하다고 생각이 든다.

 

세계적 관심이 이어진 좀비
세계적 관심이 이어진 좀비

 

한국형 좀비 (K-좀비) 인기 흥행 요소

지금도 나에게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좀비 작품이 있다.

'킹덤'과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평소 스토리를 중요시하고 너무 자극적인 드라마나 영화는 한번 고려해보고 보는 스타일이지만, 인기 있다고 보았던 이 작품들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게 하고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

이유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를 통해 같은 시간에 사는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 된다.

또한 이 좀비들은 서로를 물고 뜯으며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고 주변 사람들을 모두 좀비로 만들어간다.

이로 인해 주인공들은 위기에 처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 아니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어찌보면 단순한 스토리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는 장르일 수도 있지만, 이 가운데에는 인간의 생존본능과 본능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

 

살기 위해 인간성을 버리고 옆사람을 배신하는 사람, 살기위해 강한자에게 빌붙어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 어려움 가운데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인간의 존엄한 존재를 지키는 사람, 좀비가 되어가는 과정에서도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반영된 작품들은 공감과 분노 등을 일으키며 하나의 인기 요소가 되었다.

 

넷플릭스 킹덤
넷플릭스 킹덤 (출처:넷플릭스 홈페이지)

 

빠르고 무자비한 존재가 불러일으키는 긴장감

이 가운데 한국형 좀비 (K-좀비)는 정말 빠르고 무자비하다.

물론 감정이 없는 동물적 생명체로 표현되어 그럴 수도 있지만 기존 인기있던 서구 좀비 작품에 비해 역동적이고 민첩하며 기괴한 모습으로 움직인다.

 

직전에 좀비 전문 안무가들이 좀비연기를 위해 자세와 강의를 하는 것을 본 적있는데 저것이 정말 사람인가 싶을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얽히고 설킨 좀비들이 등장인물들을 향해 달려오는 장면들.

관절이 꺾이고 몸이 틀어지고, 목이 없어져도 달려오는 좀비들은 시청자들을 온몸이 굳어지도록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빠르고 무자비한 존재의 공격으로 인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긴장감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자극을 넘어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익숙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위기들

인기를 이끌었던 K-좀비 작품들을 관찰해보면 모두 익숙한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졌다는 것이다.

'킹덤'의 경우는 시대를 넘어선 역사적 배경이지만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궁궐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졌고, '부산행'의 경우는 KTX 내부, '지금 우리 학교는'의 경우는 학생들이 지내고 있는 학교였다.

 

있을 수 없을만큼 잔인하고 징그럽지만 어쩌면 일상에서 있을 법한 존재.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이의 전파에 의해 세계가 지배당하고 우리의 주변 사람들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상상은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상황으로 느껴지도록 다가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 (출처:넷플릭스)

 

K-좀비 세계를 향해 나아가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영화 '#살아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런 작품들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이 느끼는 보통의 감성과 빠르고 잔인함을 가진 존재의 긴장감은 국경의 문화를 넘어 미디어 콘텐츠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인기를 끌게되었다.